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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은 1876년 혹은 19세기 말 시작된 우리나라 근대사를 그 전기와 후기로 나눈 계기요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다. 물론 36년 동안이나 일본제국주의에 식민지가 되기도 했었고 일본의 식민지지배에 항거하여 전민족이 봉기했던 3.1운동을 비롯한 크고 의미깊은 사건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비로소 우리나라 근대사는 `분단시대`(강만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근대사 후기 즉 전후시대를 현대로 파악한다. 왜 그렇게 하는가? 그것은 한국전쟁 후의 역사를 이해하는데는 전쟁전의 역사를 이해하는 시각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과 관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운동사를 연구하다 보면 더욱 크게 느끼는 것이다. 한국전쟁으로 그 이전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던 운동사는 완전히 단절되고 말았다. 흔히 현대사라고 하면 1945년부터 1953년까지의 역사를 말하지만 그 시기는 하나의 과도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요약하면 한국전쟁을 전후로 근대와 현대의 시대구분을 하는 두 가지 이유는 한국전쟁으로 남북 분단이 고착되고,또한 한국전쟁으로 역사가 단절되고 역사발전의 조건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