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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젓갈의 오묘한 맛, 한국인만이 안다.
사람들의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수 천년 이어져 내려온 맛을 잃는 것은 그 세월동안 쌓아온 정신의 영양분이 여위어 간다는 것일 수도 있다.
어려서는 그 맛을 잘 몰라 먹기를 꺼릴지 몰라도, 나이가 들수록 입맛이 없을 때면 저도 모르게 침이 고이도록 먹고싶어 지는 것이 젓갈이다.
새까만 게젓(게장)에 따끈한 밥을 비벼 먹다보면 언제 한 그릇을 다 비웠는지 모르게 평소 먹던 제 양을 다 채웠으면서도, 젓갈 반찬이 남아있는 한 기어코 또 한 그릇을 더 청하여 먹게 되니‘밥도둑’이라 일컬어지기도 하는 그 오묘한 맛을 한국사람 아니고는 그 누가 알까?
참기름, 깨소금, 다진 파, 마늘로 양념을 하고 풋고추를 송송 썰어 얹은 오징어젓이나 아리하게 맛이 든 어리굴젓을 먹는 기분은 또 어떠한가?
젓갈은 어패류의 살, 알, 창자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음식이다. 익는 동안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효소에 의해 자가분해가 일어나고 여기에 미생물이 작용하여 젓갈의 독특한 풍미가 생기게 되는데 단백질이 풍부하며 무기질과 비타민도 많은 편이다. 특히 비타민 B 12가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영양소는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