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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대전 종전의 결과로 세계는 미국과 소련을 핵심으로 하는 거대한 양대 진영으로 분할되었으며, 양 진영은 경쟁적인 냉전 체제를 이루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신생독립국들이 생겨났고 이들 신생 국가들의 국제 정치적 향방은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이나 학자들의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이들은 신생국들이 사회주의 진영으로 기울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경제적 발전이 우선되어야 하고 따라서 유럽의 경제복구를 위해 ‘마샬플랜’을 세웠듯이 신생국들에 대해서도 원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일련의 학자들은 서유럽의 나라들과 신생 독립국들의 경제 발전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보았다. 서유럽의 경우는 대전 이전에 이미 이룩했었던 경제의 ‘부흥’과 ‘복구’가 문제이나 신생 독립국들의 경우 경제의 ‘발전’ 그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소수의 서유럽 국가들과 대다수 다른 나라들은 발전의 경험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갖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들로부터 근대화론은 출발하였다.
근대화 이론은 이런 의식에서 출발하였지만, 그 안에서는 서로 보완적이거나 혹은 대립하는 다양한 이론들을 내부에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근대화론은 사회문화적 진화를 다루는 기능주의적 진화론의 전통에 속해 있으며, 크게 두개의 근본적 가정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