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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기 백일상(百日床)을 차리기 전에 반드시 쌀밥 세 그릇, 미역국 세 사발, 정화수 세 대접을 한 상에 나란히 차려 안방 아랫목에 놓아두었다고 한다. 삼신(三神)에게 아기의 무병장성(無病長成)을 기원하는 고사(告祀)이다. 축하객에게는 음식을 대접하고 백설기(흰무리·고사떡)를 쪄서 큰 덩어리로 잘라내 이웃에 돌렸다.
▼제 눈의 대들보 못 보는 격 ▼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출범 100일을 맞는다. 노 정부의 백일상은 푸짐할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할 듯싶다. 적잖은 사람들이 지난 100일이 집권 초기였는지, 집권 말기였는지 헷갈린다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백설기를 나눠 먹을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노 정부의 사람들은 억울하다고 한다. 문화관광부 장관은 “참여정부는 밀월 기간 없이 언론의 비판에 맨몸으로 공격받으며 100일을 왔다”고 푸념하고, 대통령비서실장은 “(언론이) 초장부터 이렇게 짓밟으면 되느냐”고 목청을 높인다. 그들은 언론, 특히 일부 신문의 지나친 비판 탓에 잔치 분위기가 망가졌다고 보는 모양이다.
과연 그런가. 그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은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보면서 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