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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배화여고가 모교인 나에게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서 분명 남보다 더 가까이에서 자주 접해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여유를 찾지 못하고 견학이나 대학에 와서조차도 답사를 통해서나마 접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박물관에 들어서면서 예전부터 느끼던 것이었는데 예전보다 좀 왜소해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는 국립중앙박물관이라면 가장 크고 모든 유물이 다 있는 것만 같이 웅장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요즘은 약간은 간소해진 느낌이 들었었다. 나중에야 알게 된 것이지만, 지금의 박물관은 몇 년 뒤에 완공될 용산의 새로운 대대적인 박물관의 임시용이었다. 주말이라 유난히 북적거리는 경복궁을 보며 박물관안으로 들어섰다. 우선 자세하게 보기 전에, 한번씩 훑어 볼 때에도 이제는 예전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뭐랄까, 우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인 초등학교 때부터 무심코 보던, 중, 고등 학생때 의무적인 견학 차원에서 보던 ,그런 느낌은 이제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답사 횟수가 거듭될수록 눈에 더 많이 익어서 일까, 아니면 부족하나마 조금 더 깊어진 미술사에 대한 지식 덕분일까.. 점점 더 흥미롭고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진다. 그 이름들과 생김새도 낯설지 않고 그 유물들의 배경시대나 상황이 보다 쉽게 머릿속에 전개될뿐더러 예전엔 미처 몰랐던 부분들, 미처 보지 못해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도 보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