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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영혼의 여정-조선시대 불교회화와의 만남”이라는 특별전을 연다는 소식을 들었다. 맨 처음 드는 의문이 ‘억불숭유정책이었던 조선시대에 불교회화 작품이 많이 그려졌을까?’와 ‘조선시대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조선시대 불교 회화는 과연 어떤 모습인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마침 중간고사가 끝난 뒤라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전시회장에 들어가기 전에 특별전에 관한 팜플렛이 전시회장 입구에 비치되어 있었다. 팜플렛 안에는 ‘무섭게 눈을 크게 뜨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들어내고 있는 사천왕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영혼의 여정’이라는 제목이 써있었다. 처음 ‘영혼의 여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죽음 뒤에 가는 기나긴 영혼의 여정’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혼의 여정이라는 제목과 이 그림에서 풍기는 무언가에, 나는 더욱 궁금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서둘러 전시장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