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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관찰해보면 잠자는 시간 외에 깨어 있는 동안에는 항상 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들은 놀이를 행하면서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그 누구도 가르칠 수 없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해 간다. 이렇게 놀이란 어린이에게 생활의 전부라 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 웃음과 행복이 없는 딥스라는 아이가 있다. 딥스는 아무도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도록, 철저히 주변의 세계로부터 자신을 단절시켜버린 아이이다. 그러나 놀이를 통해서 상처 입은 쓰라린 감정들을 쏟아내고, 자랑스러운 자아를 되찾게 된다.
딥스는 사립학교에 다니면서 아침에 자기의자에 앉으면 온종일 움직이지도 않고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않는다. 그 사립학교의 선생님들도 딥스와의 원만한 관계를 맺어보려고 부단히 애를 써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딥스는 누군가 다가오면 움추리고 엎드려서 움직일 줄을 몰랐고 다른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법이 없으며, 묻는 말에 대답을 하는 법도 없었다.
딥스의 행동은 선생님도 어떻다고 꼬집어 말할 수 없이 고르지가 못했다. 어떤 때는 정신 장애아처럼 보였고, 어떤 때는 묵묵히 일을 빠르게 처리하여 지능이 높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딥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딥스는 지적으로 뛰어난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사랑을 받기보다 자신의 능력만을 확인하려는 부모로부터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