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정지용은 흔히 30년대의 모더니즘 시단을 대표하는 모더니즘 시인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정지용의 시에 대해서는 전통과 단절한 채 서구문학의 이식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는 정지용의 시세계를 전체적으로 살펴보지 않고 30년대의 작품에만 한정시키는 데서 오는 오류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정지용 연구는 30년대의 사회주의문학진영의 비판으로부터 시작되어 최근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어 왔는데, (최근의 연구에서는 많이 극복되었지만)형식분석에 치중한 나머지 정지용의 전기적 고찰을 소홀히 하였으며, 이로 인해 정지용의 문학사적 위치에 대한 의문이 남게 되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정지용의 시를 그 변모양상 중심으로 분석하되, 전 생애에 걸친 작품활동을 초기·중기·말기로 나누어서 통시적으로 살펴보면서 내용 및 형식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고자 한다.
Ⅱ. 본론
정지용의 초기시는 이미지즘의 시로 평가할 수 있다. 정지용의 이미지즘 지향성은 그의 일본유학시절에서 시작되었으며, 영·미 이미지즘을 그 원류로 한다. 영·미 이미지즘의 영향을 받은 그의 초기시는, ‘겉으로 서늘옵기’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