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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일본의 역사학 연구에 있어서 주변과의 ‘지역’관계 속에서 일본의 위치를 파악하려는 인식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인식 속에서 일본의 고대사 연구에 대해 살펴본다면, 19세기 후반에 성립한 일본 근대사학에서부터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하나는 야마토 정권에 의한 한반도 남부의 지배이고 다른 하나는 견당사의 역할을 중시하는 견해에 잘 나타나 있다. 전자는 근대 일본의 대외발전 의식을 강조하기 위해, 후자는 선진문화 수용의 주체로서 평가되어 근대 일본의 과제를 국제 관계속에서 읽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신라나 발해와의 교류는 당과의 교류에 비해 부차적인 요소에 지나지 않았으며, 한반도내의 주체적인 민족과 국가의 역사에 대한 논의의 여지는 거의 없었다.
이러한 역사의식은 1963년 북한의 김석형이 제기한 분국론을 계기로 60~70 연대 전반에 걸쳐 재검토에 들어가게 되었다. 분국론이란 삼한, 삼국을 본국으로하는 분국이 일본 열도에 존재했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근대국가에 규정된 古代史象 의 재검토을 토대로 ‘임나’ 지배와, 8, 9 세기 신라, 발해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하여 서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