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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이후의 한일관계사에 대한 연구동향을 정리하는 것이 본고의 과제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연구과 일본 제국주의의 연구는 수레의 두바퀴와 같은 관계로 이해되고 있다. 패전 후 일본 역사학계에서는 ‘아시아적 정체성론’과 조선사회 정체론·후진론·타율성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었다. 이것을 극복하게 위해 제기된 조선의 내재적 발전론은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거기에 덧붙여 1982년의 교과서 문제는 일본의 전쟁책임 문제, 식민지 지배같은 일본의 침략의 ‘가해’성에 대해 눈을 돌리게 하여 국민적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아시아에의 시각’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1990년대에는 냉전구조의 해체라는 세계정세의 영향으로 전후책임, 전쟁책임·종군위안부 등 ‘과거의 청산’이 정치 과제로 나타나게 된다.
한편, 조선의 사회경제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관해서는 종래 ‘종속이론’으로 대표되는 당파성=정치적 입지에 강한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비해 최근에는 현대 자본주의 문제를 동아시아의 틀에서 파악하고 신흥 자본주의 제국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자본주의론’이 나타났다. 이는 전전·전후의 단절성과 연속성을 둘러싼 논의를 불러일으켜, 연구 관심사의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