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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셀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많은 유적지, 절 등을 가본 것 같다. 그러나 예전에 갔던 것을 회상해서 답사기를 쓸 수는 없는 것이었다. 엄연히 나는 나이를 더 먹으면서 사고와 생각의 폭이 넓어 졌으며 유적지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의 환경과 시간에 의해 내 시야 속에 그리고 내 마음 속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무언가 새로운 곳을 원했다. 마음은 경주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그것을 허락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여러 곳을 생각하던 중에 흥선대원군 그리고 명성황후라는 단어에서 생각의 시간이 멈추어 졌다. 얼마 전까지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TV를 통해 재밌게 보던 명성황후 사극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그래 바로 운현궁! 솔직히 명성황후 드라마를 보기 전, 운현궁은 내 상식에서 한 번 들어본 것 같다 정도였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생각하듯이 우리나라의 궁궐이라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만을 생각하기가 쉽다. 나 역시 운현궁이라는 것은 매우 낯설었었다. 그래서인지 운현궁이라는 곳을 답사장소로 선택하기에 추호의 의심도 존재하지 않았다. 우선 이 운현궁의 역사를 대변하는 흥선대원군이라는 우리 역사 속의 중요한 인물에 대해서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