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는 글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1995년 봄, 벼르고 벼르던 무선호출기(가칭: 삐삐)를 가지게 되었을 때 그 기쁨은 유행하던 `마이클 조단`의 운동화를 사던 기쁨과 견줄 수 있었다. 삐삐명함도 뿌리고, 삐삐로 미팅도 하고..... 삐삐는 나의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97년 새내기 시절에는 자취방(매지호 뚝방 옆의 빨간 단층집)근처에 공중전화가 없어서 방에 있을 때 여자친구한테 호출이 오면 현대아파트까지 가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안절부절하기 일쑤였다.
군제대 후 핸드폰을 소유하게 되어 그것이 삐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지금 무선호출기에 대한 추억이 아주 가끔씩 먹게 되는 뻥튀기처럼 나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90년대 초반에 나타나 90년대 후반에 급속도로 사라지는 삐삐의 열풍은 우리나라를 통신대국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1) 무선호출 [無線呼出]이란?
무선전파 등으로 특정한 상대방을 골라서 호출하는 행위.
포켓벨(pocket bell)이라고도 한다. 외출중인 사람과 급히 연락을 취할 필요가 생겼을 때 행하는데, 그 서비스를 무선호출업무, 그것을 행하는 시스템을 무선호출방식이라고 한다. 무선호출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