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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비잔티움, 이슬람 문명은 모두 유럽에서 대학이 생기기 이전에 이미 고등 교육의 중추 기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대학의 성장은 서양 문명의 발전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대학의 기원이 명확하지는 않다. 우리가 대학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공식적으로 특허장 자치도시나 대학에 국왕이 부여하는 일정한 권한
이 발급된 이후의 역사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권의 유럽에서는 의학을 가르치던 살레르노 대학이 11세기에 문을 열었지만 남부 이탈리아에 있었기 때문에 문화적 영향력이 미미했다. 법학으로 정평이 나 있던 볼로냐 대학은 1158년에 공식적으로 특권을 승인받았다. 파리 대학은 1200년에 국왕의 특허장을 발급 받았지만 그보다 훨씬 전에 문을 열었다. 옥스퍼드 대학은 12세기에 파리 대학에서 떨어져나온 교수들과 학생들이 만들었고 케임브리지는 옥스퍼드의 비주류 세력이 주도적으로 세웠다. 대학은 빠르게 성장해서 중세 말엽에는 유럽 전역에 무려 80개의 대학이 들어서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13세기 대학 조합의 등장 배경과 대학이 성숙해져 가는데 있어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