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프랑스 혁명이란 1789년 7월 14일부터 1794년 7월 28일에 걸쳐 일어난 프랑스의 시민혁명을 말한다. 이는 근대 정치이념의 핵심인 자유와 평등 사상을 격렬한 방식으로 실험한 혁명이었을 뿐만 아니라 뒤따르는 정치 혁명의 형식과 내용에 모델을 제공한 혁명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신선한 시각으로 프랑스 대혁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 대혁명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아닌 일상문화 중심으로 프랑스혁명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력은 일상문화에서의 다양한 상징적 표현을 통해 작동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에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랑스혁명은 남성끼리의 새 판 짜기였다. 남성 중심의 혁명, 여성을 정치에서 배제한 미완의 혁명, 절반의 성공. 이것이 프랑스 혁명에 감춰진 보수성인 것이다. 가족 로망스라는 말로 혁명기 정치의 밑바닥에 깔려 있던 가족적 질서에 대한 집단적이고 무의식적인 상 즉, 프랑스 사람들은 가족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의해 틀이 정해진 일종의 집단적인 정치적 무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