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역사나 문화에 관련된 서적을 읽을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것은 내가 얼마나, 아니 우리가 얼마나 역사에 대해 올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느냐는 점이다. 22년이라는 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접할 수 있었던 역사에 관련된 자료는 국사 교과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역사란 나에게 있어서 단순한 옛날이야기 정도로 치부되어졌었다. 기록되어진 역사가 누구에 의해 기록되어 진 것인지, 그 이면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숨죽이며 살아 왔는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역사에 기록된 그대로의 화려한 모습만을 보아오며 그 이면에 사라진 많은 민중의 모습은 보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한 점에서 조한욱씨의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는 책은 나에게 다른 각도의 역사, 문화사적 시각을 요구하는 최초의 책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역사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조차, 아니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 하는 의지조차 없던 나에게 이 책은 조금 무겁게 다가왔음은 분명하다. 불과 100여 페이지에 지나지 않는 이 책을 이해하고 신문화사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란 분명 쉽지 많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조한욱씨가 이 책을 통해 묻고자 하는, 혹은 얻고자 하는, 문학을 기저에 삼고 역사를 이해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전의 역사서술과는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또한 앞으로 씌어질 역사책의 방향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역사인식의 방법 등과 같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나름대로 찾아보고 평가 내려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