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뜩이나 읽을거리의 부재로 문화생활에 목말라 하던 참이었다. 통신매체의 발달은 어느정도 서적과 거리를 두도록 만드는 하나의 장애 요인이었고, 전자소설이니 인터넷이니 하는 것들은 그저 눈요기에 불과할 뿐 색다른 감흥을 주지 않는 것들이었다. 책이란 모름지기 손에 들고 넘겨가며 읽는것. 그저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거나 페이지 다운 버튼을 눌러가며 보는것과는 달리 페이지를 하나씩 넘길때 마다 맡아지는 종이 특유의 쾨쾨한듯한 냄세와 그 책장을 넘기며 가슴설레는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매번 구입해 보기에는 그 가격이 만만치 않고 도서관에서도 찾기 힘들거나 몇일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읽을만 한데?’. 내가 책을 사들고 느낀 점이다. 내용이 부실한가? 그런것도 아니다. 얇고 난해하지도 않고, 무슨 말을 하는지 곧잘 알겠다는 점이 참 좋았다. 숙제라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읽을만한 좋은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역사, 특히 전쟁사를 매우 좋아한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쟁광이니 매니아니 이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쪽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새로이 느껴지는 점이 있었다. 일방적인 기록. 광주사태에 관해 정부측의 기록은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민군의 기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