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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길을 가장 끈 것은 중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금동보살상 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신기했다. 손가락만한 크기의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머리모양이나 얼굴의 표정까지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표현이 되어 있었다. 이것은 삼국시대 작품으로 연꽃무늬가 새겨진 발판 위에 서 있으며 입고 있는 옷은 길게 늘어져 주름이 많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마른 체형을 하고 있고, 머리에 신기한 장식을 한 관 비슷한 것을 쓰고 있어서 머리가 커 보였다. 다른 것을 보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이 금동보살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cm남짓 되는 것이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불상을 많이 보고 오리라 생각하고 와서 처음 보게 된 불상이어서 그랬는지, 아님 특이하게 작고 신기한 불상이어서 그랬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들고 오고 싶었다. 특히 불상의 미소는 매우 온화하고 아름다웠다.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깨달음을 얻은 듯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워낙 그림을 못그리는 나이기에 내가 받은 느낌이나 기억이 못그린 그림으로 남기기가 왠지 싫었다. 그래서 20분 넘게 그 앞에 서 있으면서 머릿속에 하나하나 기억시키고, 기억 속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