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역사학은 세계의 변화를 초연하게 다루는 고고한 학문인 것 같지만, 사실 역사학도 변화하고 있다. 외부의 환경에 맞게 변화하기도 하고, 역사학 내부에서도 변화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신문화사, 역시 예전부터 계속된 변화에 의한 매개체이다. 이것은 그동안 있어왔던 정치사나 사회사에 반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신문화사의 역사적 서술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된다. 방식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진다. `두껍게 읽기`는 자연과학과 대비되는 인문과학에서의 글 읽기에 전체가 되는 방법이다. 겉으로 드러난 상태에서 뿐 아니라 인문학이나 인류학적 측면에서 상징에 대한 해석을 필요로 한다. 즉 종래의 과학적이고 객관적 사실만을 확인하려던 시각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한 시각으로 확장해서 바라본다는 것이다.
또한 `다르게 읽기`란 역사학이 전통적으로 유지해왔던 역사를 보는 관점과는 다른 맥락에서 역사를 파악하려는 시도이다. 승리자 중심의 역사 서술이 아니라 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노예제를 노예의 관점에서 보거나 프랑스 혁명을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이럴 경우 역사서는 그야말로 새롭게, 전혀 다른 차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