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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근대사회는 어떠한 사회였는가? 어떤 이들은 고려나 조선왕조를 대상으로 어떤 특수한 사회인 양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왕조 개창시의 숭고한 민본위주의 이념, 혹은 조선시기의 유명한 성리학자, 또는 당대 정치가들의 위민사상과 행동, 외적의 침입을 막아낸 영웅들의 활약상 등등 헤아릴 수 조차 없다.
그렇지만 어느 개인도 하나의 국가도 역시 그 시대적 제한성 속에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건 바로 이 시기가 역사적으로 봉건사회였다는 시대적 규정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지금 자본주의 사회구조속에서 살아가고 있듯이 그래서 여러 사회관계, 정치 경제적 관계가 그것을 벗어나서 살 수 없는 것과 같다. 이를테면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화폐, 자유와 평등의 이념, 민주주의적인 사회관계 등이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중세사회와 서양의 그것, 혹은 중국이나 일본의 것과는 서로 어느정도의 관련성은 있었지만 서로 고립적으로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각기 지역적으로, 민족적 전통으로나 다르다고 할지라도 세계사에 있어서 여러 문화민족의 역사진행은 어느정도의 공통성을 발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더우기 그 사회의 사회구조와 아울러 사회 경제적 발전의 양상이 일치된다는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