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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원은 조선 선조 9년(1576)에 사림들이 남명 조식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그가 강학하던 자리에 세운 것이다.
광해군 원년(1609)에는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으나, 대원군 때 철폐되었고, 그후 1930년대에 다시 재건되어 오늘에 이른다. 남명 조식 선생은 61세에 이곳에 들어와 강학하다 72세 때인 선조 5년(1572) 2월 28일 별세하였다.
사전답사 첫날, 부푼 기대를 갖고 목적지인 덕천서원에 도착하였으나 첫 느낌은 기대 이하였다. 당시 공사 중이였고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서원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하지 않고 기품이 느껴지는 이 곳이야말로 처사(處士) 남명 조식선생과 잘 어울리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입구에는 남명이 직접 심었다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객을 반겨준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난간을 두르고 마루를 넓게 마련한 경의당(敬義堂)이 있다. 정면 5칸으로 된 경의당은 서원의 행사와 학문의 토론장으로 이용되었다. 그리고 내삼문 뒤쪽에는 숭덕사(崇德祠)가 있다. 이 곳에 남명과 그의 제자인 최영경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매년 8월 10일 남명제를 지낸다.
덕천서원 바로 앞 강가에 남명 선생 생전부터 있었다는 세심정(洗心亭)이 있다. 혼탁한 마음을 이 곳에서 씻고, 남명의 고고한 인품을 호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