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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은 이렇듯 유토피아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러한 나라야말로 최상의 나라이고, 국가라는 이름을 자칭할 권리를 가진다고 했다. 이곳에는 사사로운 일에 매이지 않고 공동의 문제가 진지하게 추구될 수 있고 공정하고 올바른 일 처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토머스와 피터는 완전하게 그 의견을 수긍하고 동조하지는 못했지만, 그와 같이 그런 나라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우리는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 불가능한 꿈을 꾸어 보기도 하고 실제로 이러한 꿈을 이룰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저자인 토마스 모어도 이와 같이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상을 보며 그가 그리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 이 책에 표현하고 있다.
유토피아의 배경은 산업혁명 초기 시대이다. 이 당시 영국사회에는 실업자가 속출하고 사회적인 혼란이 일고 있었다. 유토피아 1부에서는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이러한 영국 사회에 대한 비판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그 중 라파엘이 궁정에 나와 왕의 고문관이 되어 봉사하기를 반대하는 이유는 이미 토착화된 현실사회에서 유토피아와 같은 이상적인 사회를 도저히 실현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태도는 유토피아가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저자도 인정하고 있는 듯 보인다.
2부에서도 유토피아의 진면목에 대해 더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유토피아라는 어쩌면 아주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유토피아는 기본적으로 공산(共産)제 사회이며, 전 국민이 돌아가면서 농업에 종사하고, 개인 소유의 재산은 없으며 필요한 물건은 시장에서 무료로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