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송기원`저, 『너에게 가만 나에게 오라』책을 읽고 쓴 감상문 자료입니다. 내용요약 및 감상이 포함되었습니다. 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신 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레포트
본문/내용
시대가 바뀌면 당연히 그것을 담아내는 문학도 바뀌어야 한다. 여기서 `바뀜`이란 문예사조적인 측면이 아닌 창작방법론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90년대에 들어와 현저하게 리얼리즘이 쇠퇴하고 있다. 그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유령(?)의 탓도 아니요, 후기자본주의사회라는 현실인식의 탓도 아니다. 문제는 리얼리즘 스스로 변화한 시대를 담아내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90년대라는 다변화된 시대를 담아내려는 리얼리즘 작가들의 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리얼리즘의 쇠퇴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다시 80년대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재기파再起派>이다. 그들에게 90년대는 80년대의 연장선상이며,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는, 그들에 의해 다시 구축되어야 할 모순에 찬 세계이다. 김영현, 정도상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은 결국 실패하였는데, 변화한 세상을 제대로 담아낼 수 없는 도식화된 창작방법론과 달라진 독자들의 기대지평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변화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 변화에 순응하며, 세상을 변혁시키려기 보다는 변화된 현실을 차분히 그려내는 것으로 리얼리즘의 역할을 축소시키려는 <순응파順應派>이다. 김하기, 김인숙 등이 여기에 속하며, 그들은 모더니즘적인 기법의 수용도 주저하지 않는다. <순응파>들에 대한 만만치 않은 비판이 바로 여기에서 파생된다. 왜 자기 색깔을 내지 못하고 어정쩡한 절충주의 흉내를 내냐는 것이다. 절충주의의 미덕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역학관계의 여유가 사라진 요즘, 자칫하면 어느 곳에서도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없는 문학의 미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송기원의 새 장편소설 {너에게 가마, 나에게 오라}(한양출판, 1994)를 읽으며 느낀 분노는 어정쩡한 절충주의의 미학이 결국은 리얼리즘이 경계해야 할 개인사적 소재…
송기원의 새 장편소설 {너에게 가마, 나에게 오라}(한양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