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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스기하라(杉原, 쿠보츠카 요우스케)는 국적을 거의 의식하지 않고 살고 있지만 이른바 재일 조선인이다. 중학교 때까지는 민족학교를 다녔는데 아버지의 전향과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고등학교는 일본 학교로 옮겼다. 하지만 아직 무엇이 되겠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도 않은 채 농구부를 그만둔 후부터는 싸움으로 소일하고 있다.
3년 전, 국적을 ‘조선`에서 ‘한국`으로 바꾼 스기하라의 아버지 수길(秀吉, 야마자키 츠토무)은 전직 복서 출신.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권투를 배운 스기하라는 싸움에서 져 본 적이 없다. 현재도 야쿠자의 아들 가토(加藤, 무라다 미츠루)와 싸워 24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가토는 스기하라가 부러뜨린 코를 성형수술한 뒤부터 여자들이 꼬인다고 좋아하는 낙천적인 성격의 친구로 지금은 스기하라와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는 동급생이다.
이 밖에도 스기하라의 주위에는 달려오는 전차에 뛰어들어 마지막까지 버티는 ‘수퍼 그레이트 치킨 레이스`라는 목숨을 건 게임에서 스기하라를 제외한 유일한 생존자로 남아 있는 타와케(タワケ, 야마모토 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