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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한장한장을 넘기며 따분해 하던 어린시절과는 달리 순간순간 책 사이에서 그를 보았고 그의 노력이 느껴졌다. 쓰기 힘들고 책읽기 따분하다고 그냥 대충 베껴서 낸 전의 레포트가 말로 할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다시 쓸수 있어서 참 좋고 뭔가 안다는 것에서 뿌듯하고 기뻤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스쳐 지나갔을 정도의 작은 곤충들이 실제로는 사람들보다 더 인간적이라는 것을 간접적 체험으로 나마 알게 되어서 다행스럽고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여름마다 시끄럽게 내 방 창문 밖에서 울어대는 매미들이 실제론 무척 착하다는것, 열심히 일하며 준비성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개미가 실제로 얼마나 욕심이 많고 얍삽한지 알게 되면서 세상이 참 재미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들이 얼마나 얄미웠는지 저 소리가 안나오게 어떻게 할수 없을까 하면서 고민하고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을 생각하며 읽으니 더 재밌고 웃겼다.
개미와 베짱이에서 읽었던 착한 개미의 이미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고, 실제 개미의 삶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하하 세상이 모두다 옳다고 해서 다 진실인 것은 아니구나 하고 느꼈다. 모든 사람이 옳다고 해서 그 것이 모두 다 사실인 것은 아니며, 다른 눈에서 보면 얼마나 다른 세상이 펼쳐 지는지 알게된 순간이었다.
이 파브르 곤충기를 다시한번 꼼꼼히 읽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세상이 알려준 대로만 바라보며 다른 이면은 생각해 보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