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서론
19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 중 브룩실즈나 피비 케이츠, 소피 마르소, 아하나 웸, 마이클 잭슨, 실베스타 스탤론의 사진을 코팅한 책받침, 연습장 같은 거 하나 가져 보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그때만 해도 대부분 하이틴 잡지의 부록은 서양 스타들의 브로마이드였으며, 한 해 흥행영화 순위는 할리우드 영화가 독식했으며, FM은 ‘황인용의 영팝스’, ‘김광한의 골든 팝스’처럼 외국 팝송을 틀어 주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다. 서양 스타들에 빠져 있었던 우리들은 그저, 늘씬하게 쭉 빠지고, 근육질의 큰 눈을 가진, 우리와 다른 눈, 머리 색깔, 체형의 그들을 동경했던 것일까? 이를 두고, 좀 공부한다는 사람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자본주의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에 물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 등 비주체적인 우리의 문화풍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비판하기도 했다. 혹은 스타를 좋아하는 것이 나와는 다른 누군가에 대한 동경, 혹은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대리충족이라고 청소년기의 스타에 대한 짝사랑을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1년 한국의 대중문화 지형도를 보면, 청소년들의 팬 문화를 단순히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