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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였던 데 시카 감독과 공산주의자였던 자바티니의 관계는 종종 영화에 묘한 긴장감을 불러 넣었는데 둘이 공동으로 작업한 영화들이 각자 만들었던 영화보다 뛰어났다는 것은 이런 점과 관련된다. 데 시카 감독이 멜로드라마에서 출발해 네오리얼리즘을 거쳐 다시 멜로드라마로 옮겨간 반면 자바티니는 네오리얼리즘의 비공식 대변인이 되었다. 어쨌든 자바티니와 데 시카의 공동작업이 낳은 네오리얼리즘의 걸작들은 하층계급의 일상을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인류에 대한 도덕적 호소를 보여주었다. 특히 <자전거도둑>에서는 가난 속에 피어나는 부자간의 사랑을 단순한 형식에 담았다. 형식은 지극히 단순하지만 어떤 관습에도 매이지 않고 거리의 진실을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담아낸 이 작품들은 정교하고 화려한 형식의 영화보다도 강렬한 힘을 지니고 있다.
1950년에 만든 <밀라노의 기적>이나 이듬해 만든 <움베르토 D>에서도 이런 민중적 연대감은 지속된다. 그는 네오리얼리즘이 쇠퇴하던 50년대 중반부터 멜로드라마로 회귀한다. 데 시카 감독의 후기작은 <두 여인> (1960), <보카치오 70> (1962),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1963), <해바라기>(1969), <핀지 콘티니스의 정원>(1970) 등 남녀간의 사랑과 불륜을 다룬 작품이다. 데 시카 감독은 에토르 스콜라 감독의 <우리는 서로 그렇게 많이 사랑했다>의 출연을 마지막으로 배우, 감독으로서의 생을 마감했다.
이러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에게 1948년 작품 <자전거 도둑>은 네오리얼리즘의 이상에 가장 가까운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는 상당히 심플한 플롯의 작품이다. 한 실업 노동자와 그의 아들이 잃어버린 자전거를 되찾으려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 플롯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
참고문헌
① 그래엄 터너「대중 영화의 이해」(1994, 한나래)
※ 참고 문헌 : ② 구회영 「영화에 대하여 알고 싶은 두세가지 것들」(1991, 한울)
※ 참고 문헌 : ③「씨네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