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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은 앞서 언급했던 인간의 모든 욕망을 상징한다고 생각된다. 주인공이 꿈에서 완전히 깨어나기 전에는 도마뱀이 그 자리에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어떠한 계기(전화를 받는다든가 도리질을 하는 등의 계기)로 완전히 꿈에서 깨어나면 도마뱀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데, 벽에 걸려서 꼼짝도 않고 있는 도마뱀은 욕망의 억압을 상징한다. 반대로 주인공이 꿈을 꿀 때면 어김없이 도마뱀은 살아 움직이면서 주인공에게 서서히 다가가서 그녀의 성욕을 자극한다. 꿈은 프로이트가 언급한 대표적 무의식의 공간이며 따라서 원초적인 본능이 무한히 표출될 수 있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그리하여 꿈속에서 주인공의 방은 원초적 본능인 수면을 위한 침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열대우림의 공간으로 변하고 원시적 음색인 타악기 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는 것이다. 성욕은 인간이 지닌 가장 기본적 본능이며 또한 욕구이다. 도마뱀은 이렇게 원시적 공간에서 원초적 본능과 욕구를 자극하는 것으로서 이해될 수 있다.
나는 갑자기 어려진다. 짧은 치마를 입고 머리에 리본을 두르고 누워있다. 도마뱀이 나에게 영상을 펼쳐준다. 어린 내가 벌거벗은 아담과 이브를 …
참고문헌
김영하, 『호출』, 문학동네, 2004
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문학동네, 2004
김영하,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문학과 지성사, 1999
김용희, 『천국에 가다』, 하늘연못, 2001, 200쪽
김수미, 「한국현대문학에 나타난 섹슈얼리티의 다양성 연구」
김형주,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중앙영어영문학』제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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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 「나르시시즘/죽음/급진적 허무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