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를 관료제 사회로 보아야 하는지 귀족제 사회로 보아야 하는지의 문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고 할 수 있겠다. 동서양의 귀족에 대한 보편적인 기준에 비추어 “귀족제 사회”로 보는 것은 그다지 무리가 없지만 “관료제 사회”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훨씬 더 많은 학자들이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고려 사회가 귀족제 사회였음을 설명하고 아울러 관료제처럼 보이는 그늘 뒤에 감추어진 모습을 찾고 귀족사회와 그들의 사회적 영향력과 특권에 대해서 설명해보려고 한다.
1. 서양사회 “귀족”의 의미와 관료제 사회의 출발에 대해서
“귀족”이란 일종의 엘리트 계층을 말한다.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는 능력중심의 사회가 아니었고 대개 태어날 때부터 기본적으로 엘리트 계층의 테두리 안에서 출발할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되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 특히 중세의 귀족들은 정체되고 통제된 사회 속에서 그들의 사회적 경제적 신분을 보장 받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상업화 이후 귀족의 庶子에 해당하는 젠트리 계층은 長子에 비해서 부모로부터 귀족적인 특권을 부여 받지 못하게 되었는데 당시 영국에서 그런 제약을 법으로 정했기 때문이었다. 귀족의 수가 넘쳐나게 되면 마치 조선후기에 잔반들이 늘어나서 양반의 존엄성이 떨어졌떤 것처럼 엘리트 층의 특권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귀족제 존속자체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정치적인 권력을 많이 나눠주지 못한다고 해도 젠트리 계층에계도 기사나 하급기사의 작위가 주어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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