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네번째, 기술력과 기술개발 의욕을 든다. 21세기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술개발과 신제품 발명에 심혈을 기울이는 국가인가 아닌가에 따라 국제자본은 그 발길의 방향을 결정한다. 동아시아를 떠나는 국제자본의 배경에는 이지역 정부가 기업들이 아직도 노동집약 상품에 매달려 있는 데에 실망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상 열거한 요인들 보다도 오히려 더욱 중요한 것은 한나라를 특징짓는 국민전반의 경제의식 수준이다. 범세계화 시대에 이젠 낡은 틀을 미련없이 털어 버리고 세계경제의 통합과정에 과감히 동참하고자 하고 국민의식이 있느냐의 여부가 투자대상국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을 보는 시각은 지금 정권말기에 정부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과연 얼마나 초연하게 경제원칙에 충실한 정책수행을 해 나가느냐에 쏠려 있다. 건전재정과 충실한 금융정책, 그리고 기업가들이 그들의 미련을 유감없이 실천해 나가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소신있는 정책수행이 있어야 한다.
2.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방안
최근의 외환금융시장 동향은 우리경제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나 증시의 최근 움직임은 우리 경제에 꼭 필요한 조정과정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지난 7,8년간 우리경제는 그야말로 심각한 거품현상에 기인해 기본실력을 훨씬 웃도는 소득 및 소비수준을 누려왔다. 거품으로 부풀려진 우리 국민의 재산가치와 소비수준은 어느 선진국과 비교하더라도 낮지 않았으며 이러한 높은 대외 구매력은 흥청망청한 해외여행, 수입확대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산업 및 서비스의 경쟁력이 구매력 수준을 결코 뒷받침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결국 경상수지 적자 확대, 기업부도 증가, 금융기관 부실화라는 수순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