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난 고등학교 때 국사란 과목을 굉장히 싫어했었다. 이해라는 측면보단 지나간 역사에 대한 암기만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사를 싫어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것은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건 절대 의심할 수 없었던 교과서의 역사에 대한 진실여부 때문 이였던 것 같다. 거짓이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었으니깐. 그건 ①에서 잘 나와있다. 그것도 당당히 머리말에 나온 말이다. 이제껏 교육을 받은 이들은 대놓고 하는 거짓말에 농락 당해 왔다는 말인가? 바꿀 수도 없으며 은폐할 수도 없다면서 말이다. 이렇게 국사 교과서는 내용의 당연한 듯한 정당성을 내세워서는 국정교과서라는 올가미 아래 마구잡이식의 주입식 교육의 당당히 한몫을 했다.
이렇게 국사 교과서를 배우는 사람들은 그 내용, 박정희의 당당한 듯한 경제개발에 거부감을 갖지 않게 되는 것이다. 폭력은 베일에 쌓여 무언가 혁신적인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데 중점을 둠으로써 가려졌다. 이것은 ②, ③에 잘 나와있다. 군사정변이란 말이 나와있긴 하지만 정작 어떤 식으로 정권을 잡게 되었는지, 그것이 정당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어느 집단이든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선 과정(폭력이 수반되었더라도) 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해도 된다고 이해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여기엔 그 무서운 독재가 정당화되고 있는 것이다.
독재라...박노자씨는 맨 처음에 `독재자에게 후한 한국인`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 바로 박정희를 지칭하는 말로 독재자를 추대하는 한국인들에 대해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현 정치에는 무관심 내지는 냉소적이라 말할 수 있지만 이상하게도 박정희에게만큼은 관심과 정서적인 공감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