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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뮤니케이션과 문화의 변화
문화상품이 대량으로 공급되는 이 지점에서 리프킨은 심각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문화라는 것이 인간들이 엮어내는 의미망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인간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의미망으로서의 문화가 그것을 통해 생산되고, 보유되며, 변형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이 인간 대 인간이 아닌, 인간 대 기업 간의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유희하려는 개인화된 현대 인간은 타인보다는, 모든 인간 경험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포괄적이고 다각적인 전자매체와 소통하고 그로부터 생생한 경험을 공급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생산시대에는 경험을 구입하려는 개인과 문화 사이의 중개자 혹은 문지기가 되는 기업의 영향력은 역사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세계의 통신 회로를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즉 ‘접속권’을 장악한 소수의 강력한 문지기 기업들은 문화체험에 접속하려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구입하는 문화의 종류나 성격까지도 그들의 입맛대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인간 대 기업간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