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우리의 물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오늘 날 우리는 세계의 종말을 이야기한다. 몇 년 전 `휴거파동`이 있었으며, 1999년에 세계가 멸망한다고 예언한 유명한 예언가도 있었다. 환경파괴는 결국 세계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성경에서도 세계의 종말을 논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세계`라는 말에 주목하고자 한다. 하나의 말은 그 말에 맞갖는 사태가 있을 것인데, `세계`라는 말이 나타내는 그 사태는 `어떠한` 것일까? 그것을 `어떻게` 어떠한 것이라고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런데 이러한 우리의 물음은 괜한 물음인가? 그냥 심심풀이로 이렇게 물음던지기를 하고 있는가? 이미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것을 묻고 대답하지 않았는가? (서양)철학의 시초라고 불리는 탈레스에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수많은 이들이 `세계`를 묻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우리는 또 묻고 있는가? 도대체!
세계에 `대(對)`해 물었던 이들, 형이상학자들은, 특히 데카르트를 위시한 근대 형이상학자들은 세계를 개념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개념 속에서 파악되는 것만을 `세계`로 보고, 거기에 질서를 지우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