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본론
2.1 북·중 국경지대의 상황
북한,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의 경제가 붕괴되면서 1996년에 이르러 일부 지역에서부터 심각한 식량난이 발생한 이래로, 엄청난 수의 북한주민들이 몰래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식량이나 돈을 구걸하여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돌아가기도 하며, 다른 일부는 주로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는 중국 국경지대인 연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일부는 보다 안전한 제3국으로의 탈출을 계속한다.
이러한 탈북난민들의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다.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염려하는 남한 정부는 수천명에 불과하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연변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원조 기관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북·중 국경지대를 넘나드는 탈북난민의 수를 약 10만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변을 방문해 본 필자의 개인적 경험에 따르더라도, 현재 연변에 숨어 있는 탈북자들의 수는 남한 정부의 추산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만명 단위인 것으로 추산된다. 탈북어린이들을 은밀히 돕고 있는 한 기독교 목사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에만 600여명의 탈북어린이들이 숨어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의 변방지역인 연변일대는 탈북난민들의 조선족 친척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은신처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탈북난민들은 국경을 건너는 것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약 1300km에 이르는 북·중간 공유국경의 대부분은 얄루강(Yalu river)으로 구분된다. (역주) ‘Yalu river’는 ‘압록강’을, ‘Tumen river’는 ‘두만강’을 뜻한다. 두 강은 북·중간의 공유국경을 이루고 있으며, 강폭이 좁고 수심이 얕기 때문에 탈…
대부분의 탈북난민들은 국경을 건너는 것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약 1300km에 이르는 북·중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