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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풍경화의 기원과 역사
르네상스에 접어들면서 화가들은 자연의 모습을 거울에 비친 산과 같이 사실적인 것으로 묘사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고전주의 전통이 강하게 작용하였던 북부 이탈리아에서는 불완전하고 가변적인 현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화면에 옮기기 보다는 이상화된 모습으로 변모시키려고 했다. 이러한 지적이고 엄격한 피렌체 회화와는 달리 베네치아 회화에서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전원을 그린 풍경화가 발달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인간과 자연은 비로소 동등한 위치를 부여받게 되었다.
한편, 플랑드르를 위시한 북유럽의 르네상스 회화에서는 상징적이고 이상적인 풍경화보다 지형적인 사실성에 더 치중하였다. 북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상주의 보다는 극히 세부적인 묘사에 치중하는 사실적인 경향을 보여왔으며 자연과 좀 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의 천재 화가 뒤러의 이그림은 식물의 생태에 대하여 매우 정밀하게 관찰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중세의 다른 그림들에서 보여지는 상징적인 풍경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그러나 뒤러의 이 그림도 아직은 순수하게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그려졌다기 보다는 정물화적인 관심에 더 가까운 모양새를 하고 있다. 빛과 사물과의 관계라는지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표현들은 17세기에 이르러서야 나타나는 특징들인 것이다.
16세기 말에는 카돌릭교회의 세력감소로 종교를 주제로 하는 그림이 줄어들게 되고 회화가 세속화되어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계절에 따른 인간의 활동 등이 주제가 되기 시작한다. 이 시대의 위대한 화가 브뤼겔의 풍경화에서 드디어 자연은 주제인 인물의 배경으로서가 아닌 그 자체로 삶의 부분들을 포용하여 나타내고 있다. 아래의 그림도 마찬가지인데 추위와 실패한 사냥으로 등이 굽은 사냥꾼들보다는 강하게 드러나는 그들간의 침묵과 무관심, 냉랭한 대기, 선명한 형태의 대비등이 더 중요한 주제로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