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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느낀점
나에게 있어 영화 패왕별희는 가까이 하기엔 왠지 모를 껄끄러움이 있는 영화였다. 그건 아마도 경극이라는 중국 전통문화의 한 부분을 영화의 소재화한데서 기인한 듯 하다. 마치 한국 사람이 우리의 전통 문화인 판소리에 약간의 부담감이 있는 것과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 만큼은 늘 피했었다. 우리의 역사가 아닌 중국의 역사라는 점이 그랬고 우리 문화가 아닌 중국의 문화라는 점이 그랬다. 하지만 이 영화를 접하게 됨으로서 어떤 미지의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의 문화 못지 않게 암울했던 중국의 문화가 그러했고 중국 전통이라는 경극이 또한 그러했다. 방송이나 잡지에서 종종 경극이 소개되어 잘은 몰라도 어느정도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아는게 별로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훈련과정이나 여자 배우는 처음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 등등 경극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
지금은 죽어버린 장국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됐다. 언젠가 신문에서 장국영이 동성애자였다는 기사를 본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장국영의 연기, 그러니까 남자배우인 샬로에 대한 애정연기가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쩌면 저게 장국영의 진짜 본 모습, 아니 본 모습이고픈 진짜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