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헌법에서는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있다. 참정권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권리이다. 국민의 올바른 참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국사의 정보가 공개되고, 접근이 용이해야만 한다.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서는 소수 몇 명에 의해 국정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알권리가 국가안보와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국가기밀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지만, 국가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민의 알권리와 국가안보는 서로 역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 균현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민주주의가 가능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것은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 없어야 한다. 국가가 존폐위기에 놓일 경우,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욕구보다 생존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핵심인 알권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국정정보보다 국가생존 욕구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가안보와 알권리 중 어느 것이 우선이냐는 물음에 대답하기 전에 국가안보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는 과거에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알권리를 제한받았던 경험이 있다. 신군부의 보도지침이 그것이다. 보도지침의 목적은 국가안보가 아닌, 알권리를 제한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참여를 원천봉쇄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