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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국가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이는 외교에 있어서 불문율 이라 할 수 있다. 심한 말일수도 있지만 국가간의 의리 따위는 본질적으로 없다고 보는 것이 더 일리 있다. 한국과 대만의 관계를 보더라도 한국은 경제적, 미래 이익을 위해 혈맹인 대만과 단교하고 총부리를 마주했던 중국과 수교했다. 이런 것처럼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하는 정책들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법에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최소한의 명분이나 국제사회의 묵인 정도라 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전통적인 우방국들의 비난속에서 그런 최소한의 금도도 잊은채 오직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고 있다.
지금 미국은 네오콘이 주도하는 대외정책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는 최악의 수를 두고 있다. 명분이야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어버렸으니 말 할 것도 없고 이라크에서의 막대한 전비와 정치적 부담, 우방국들과의 관계악화 및 신뢰상실 등 실질적인 측면에서도 얻을 것이 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닥친 미국의 위기는 미국을 싫어하는 이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고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계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제국 로마의 몰락 후 유럽의 중세는 문화적으로 후퇴한 암흑의 시대였다. 그나마 미국에 의해 분쟁이 어느정도 조정되고 글로벌 체제까지 구축된 마당에 최소한 예측 가능한 상식선에서 움직이던 통제력이 사라진다면 혼란이 찾아올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