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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하지만 시장주의 경제 질서를 적용 해 본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안 팔리는 상품이 진열대에서 자취를 감추고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품이 무자비하게 퇴출되듯 언론학 자체의 비교우위가 사라진 것이다. 중세 서양의 신 중심의 질서와 동양의 유교적 통치원리는 오늘날 물질로 대변되는 질서로 대체 되었다. 앙상한 골조로 남아 있는 문사철의 가시적 흔적은 크게 보아 두 가지 모습을 띠게 될 것이다. 순수함을 잃는 대신 물질문명의 유해한 독소를 뒤치다꺼리하는 도구적 기술로 변신하여 연명하거나, 좁은 상아탑 속에서나마 학생과 교수의 유입과 충원의 반복이라는 힘겨운 자급자족적 형태를 통해 존재하는 식이다. 해외 유명 대학에서 배워온 이들이 영어를 무기로 세계로 진출하기보다 영어학원 강사가 되는 경우가 그 예이다.
그렇다면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서서히 숨을 거두는 인문학에게 손을 흔들며
“당신은 이제까지 애쓰셨어요. 갈 때가 되서 가시는 거니 기왕 잘 가세요.”
라고 내버려 둘 것인가? 대중문화 예술은 이에 대한 답을 얼핏 제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불황의 시대에는 대중문화 같은 소프트웨어가 오히려 성장하며, 그 쪽을 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