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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큰 면적과 많은 인구로 인해 구성원들이 연출해 내는 갖가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그와 함께 중앙과 지방의 지리적 원격성으로 말미암아 원심력이 강한 사회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질적이고 다양한 요소를 하나의 체제 즉, 강력한 집권관료제적 황제통치체제하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중국의 ‘지방사’문제는 일견 상반돼 보이는 이러한 양면성을 충분히 고려한 위에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중국사에서 ‘지방사’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지방사’와 유사하거나 혼용하는 용어 중에 ‘지역사’가 있는데, 어느 용어를 쓰든 그 속에는 ①중앙이라는 상위·지배의 개념에 대한 지방이라는 하위·종속의 개념, ②전체에 대한 부분이라는 局部의 개념, 그리고 이와는 좀 다른 차원에서 ③독자적인 영역과 역사를 상정할 수 있는 독립범주의 개념 등의 몇 가지 측면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중국의 지방사 연구를 할 때 ㉠연구대상 지역은 집권관료제적 황제통치체제하에 존재하고 있어 국가·중앙과의 관계를 배제할 수 없으며, ㉡일정한 시기의 각 지방사 연구를 모으면 당시의 중국사의 전체상을 그릴 수 있으며, ㉢‘西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