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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문제가 되는 것은 `은행원 프로 레슬러 되다` 라는 컨셉이 갖고 있는 드라마의 한계성이다. 감독의 성향이 독특하기도 하거니와 매번 새 영화라는 것이 말 그대로 새로운 무엇이 없다면 기획자나 제작자나 감독으로서도, 의미 있는 작업이 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반칙왕>은 언뜻 상충되는 두 단어의 뉘앙스와 여러 가지 상징이 될 수 있는 영화적 이미지 혹은 만화적 이미지들 때문에 매력적인 소재이지만, <쉘 위 댄스> 심지어 <마스크>가 연상될 수 있어서 새로움이라는 것이 반감 될 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었다. 게다가 스포츠 영화라는 인상도 지워야 했기에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시나리오 발전 과정 참고 바랍니다. 뒷 장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사실 시나리오가 없다면 제작 준비 단계에서는 할 일이 거의 없다. 기본 시놉시스 단계에서 감독에 따라서는 조감독 이하 연출부들을 꾸려 작품의 시작부터 같이하면서 시나리오 회의를 계속하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 한없이 길어질지도 모르는 준비단계에서 기운이 빠지는 경우들이 허다하고 실제로 임금 문제와 진행성 경비 문제도 프로듀서로서는 간과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때 프로듀서가 해야 할 일은 스텝들의 스케줄 파악이나 배우들의 동향(?) 파악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여담이지만 당시에 송강호씨는 시놉시스와 김지운 감독에 대한 신뢰만으로도 이 작품은 꼭 자신이 해야 한다고 장담했다. 그러니 일단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이 급한 문제였다. 그리고 다음은 그 시나리오가 완전하지 않다고 판단되었을 때,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했다. 이때에는 일차적으로 가예산 정도를 가지고 있고 러프하게라도 전체 스케줄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작가나 감독에게 어떤 측면에서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 프로듀서로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기 위해서 이다. 사실 오케이 되는 시나리오만 나오면 예산과 스탭구성과 스케줄 조정은 단 이삼일만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