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국문학사를 기술하는 과정에 있어서 경향문학은 대략 두 가지 관점에서 처리되어왔다. 그 첫 번째 관점은 박영희에 의해서 시작되고 백철에 의하여 굳어진 것으로, 경향문학을 이른바 프로문학의 예비단계로 처리하는 태도이다. 사실상 이 관점은 지금까지도 거의 수정되지 않은 채 국문학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공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영희는 당시 여러 편의 평론을 통하여 `자연생장적(자연생장적)` 신경향파문학은 `목적의식적`인 무산자문학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신경향파문학은 빈궁과 고뇌의 생활상을 자연주의적 수법으로 그려내는 것이며, 무산자문학은 빈궁과 고뇌의 생활상태에 빠진 사람들에게 투쟁의식과 반항의식을 심어주려는 목적을 분명하게 지녔던 것이다. 또한, 그는 <신경향파문학과 무산자의 문학>(조선지광64호) 같은 글을 통해서 신경향파문학의 특징을 `허무적·절망적·개인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무산자문학의 특징을 `성장적·집단적·사회적`인 것으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신경향파문학에서 무산자문학에로의 발전적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백철은 신경향파문학이 프로문학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를 카프 결성이라는 사실에서 찾았다. 카프에 가담하여 이른바 프로문학의 진영에서 활동하던 문인들은 프로문학이 결국 신경향파문학의 지향점임을 또 그렇게 되어야 함을 한결같이 주장하였던 것이다. 또 하나의 관점은 경향문학을 아예 프로문학의 대명사나 동의어로 보자는 태도이다. 경향문학과 프로문학 사이의 구분은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나 실제 작품을 통하여 볼 때 그러한 구분은 쉽지 않다. 경향문학의 활동은 특히 평론분야와 소설부문에서 많이 전개되었으며, 실제 작품보다는 이론이 훨씬 승(승)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경향소설의 주요작가와 작품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