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천의 소설 사상

김남천의 종말에 대한 설은 의견이 분분하다. 생존 여부는 물론 사망 시일에 대한 하등의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3가지 설이 있다. 첫째, 휴전 직후 1953년 8월 이승엽 숙청시 같이 처단되었다는 설이다. 이기봉의 『북의 문학과 예술인』(288면)에는 15년을 언도받고 사지로 끌려갔다고 되어 있다. 김윤식의 『해방공간의 문학사론』(서울대 출판부, 54면)에는 1953년 8월 임화와 같이 총살되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둘째는 남로당 제2차 숙청시 박헌영과 같이 처단되어 55년 8월 총살된 것으로 본다(『한국문학사연표』 60면)는 설이다. 셋째로 숙청은 당했으되 생존해 있다는 설로 임화, 김남천과 『무산자』 동인이었던 김삼규가 ‘임화는 사형되었지만 김두용과 김남천은 아직 북조선에 있을 것’이라고 『중야전집』(1977년 7월 10일 현재)에서 말했다는 것이다.

3. 김남천의 『대하』 분석

『대하』는 김남천의 첫번째 장편소설로서 1938년부터 제기된 김남천 자신의 ‘로만 개조론’에 힘입어 1939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고발문학론―풍속론에 이은 로만 개조론의 전개는 풍속을 들고 가족사로 돌아가되 그 가운데 연대기를 현실화시켜 보자는 것으로 규정…(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