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여러 전형적 인물 가운데서 특히 춘향은 작품의 종자를 형상으로 꽃피우는 데나 등장 인물들의 상호 관계를 심화시켜 현실을 진실하게 반영하는 데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는 인물로서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인물일 뿐 아니라 자기가 겪은 생활 체험을 통해 양반을 증오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이 소설은 이러한 춘향의 모습을 통하여 봉건 관료들의 비행을 폭로. 비판하고 있으며, 인민들의 행복에 대한 지향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춘향이 열녀형의 여인으로 형상화된 것이나 부지런한 성격으로 형상화되지 못한 점은 이 소설의 제한성이라고 지적한다. 이몽룡은 양반의 아들이면서 양반들이 지켜야 할 생활 규범과 도덕 윤리를 거슬려 가면서도 천한 신분인 춘향을 사랑하는 인간이며, 변학도와 같은 악질 관료를 처단하고 이민을 동정하는 인물로 그려져 있다. 이몽룡은 이조 봉건 사회 말기 봉건적 중앙집권 체제가 약화되어 가던 시기에 반동적 양반 계급에 의하여 세력을 잃은 비판적 양반들의 사상적 경향과 기분을 가진 인물 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변학도는 이조 봉건 사회 말기 부패한 관료배들의 전형으로서 형상화되어 있으며, 풍자적 수법을 통해 그 부정적 성격이 폭로되는 인물로 이러한 자들은 인민들의 조소와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한다. <춘향전>은 서로 다른 인간 관계, 변화되는 환경에 따른 반응과 태도를 보여 주는 방법으로 인간의 성격적 특성, 그의 내면 세계를 다양하게 보여 줌으로써 등장 인물들을 미리 꾸며진 도식화된 인간형이 아니라 성격적 특성과 생활의 논리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는 인간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춘향. 이몽룡 등을 이조 말기 신분적으로 서로 다른 사회 계층의 전형으로 창조함으로써 사실주의적 특성을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봉건 도덕으로 교양된 춘향의 성격의 제한된 측면을 통해 유교 도덕이 설교되고 있는 점, 현실적 타당성이 없는 사건과 정황이 이따금 설정되어 있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