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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과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홈리스에 관한 문제들로 서로 공감한 부분으로는 국가가 서울역 주변에서 부랑자들을 내쫓기만 할 뿐 이들의 어떤 생계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종교단체나 민간단체의 자선적인 봉사활동에만 맡기고 있다는 점이다. 즉, 가장 앞서 홈리스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어주어야만 할 정부가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고, 심지어는 다수들의 시각에서 지저분한(?) 이들을 치워버릴려는 것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홈리스들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실제 체험을 통해 느끼셨다고 하셨다. 환언하면, 자신들의 단체에서는 식사제공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공장 등의 일자리를 알선해주고 있지만 그들 대부분은 일주일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고 만다고 한다. 그러한 이유들로 그 분께서는 그들의 사고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지으셨다. 그들에게는 가치기준자체가 일반인과 틀리다고 한다. 밥 한끼를 먹더라도 좋은 음식점에서 먹는 것이나 길거리에서 주는 그러한 음식이나 먹고사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힘들여 일하며 사는 것 보다 자선 단체에서 주는 음식이나 먹으며 사는 것이 더 편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말을 들으면서 우리들은 수업시간중에 들었던 잠재적 무주거자의 단계에서 무주거자 단계로 넘어간 홈리스들은 다시 정상 사회인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문득 기억났다.
그분은 여기까지 말하고 우리와 가는 길이 달라 헤어졌다. 우리가 들었었던 그분의 말씀은 2 년 전의 서울역의 홈리스들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IMF를 맞아 홈리스들의 생활이 어떻게 변했고 그들의 사고 방식은 어떻게 변했을까?” 또한 “가끔 언론에서 보도되는 정부의 홈리스들에 대한 대책은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을까?” 하는 새로운 흥미를 안고 서울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