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결말부분에서 쇼생크 탈출은 ‘헐리우드식’ 영화가 어떤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은 비오는 날 탈출을 감행하여 손쉽게 성공한다. 그리고 소장에게 벌게 해 주었던 돈들을 모두 챙겨 제3국으로 도피하여 나중에 출옥한 친구와 해후하고, 주인공을 계속 괴롭히고 이용하려던 소장은 궁지에 몰려 자살한다는 것이 영화의 마지막 내용이다. 그야말로 ‘나쁜 사람은 죄를 받고 착한 사람(주인공)은 언젠가는 복을 받는다’ 는 권선징악의 기본적인 구도를 따르는 것이다. 빠삐용에서 주인공이 계속 탈옥에 실패하여 나중에는 늙고 병든 모습이 되고, 망망대해에 몸을 던지고 파도에 몸을 맡기게 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이 영화들의 제작시기가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살펴본다면, 구성의 짜임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영화의 완성도 부분에서 많은 발전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쇼생크 탈출은 다분히 흥행을 의식해서 그 내용들이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많고, 약간씩 억지라고도 생각되어지는 부분들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대체로 꽉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준다. 처음에 주인공이 어떤 누명을 쓰게 되는지 영화의 초반부분에서 확실히 보여주고 있고, 그 것이 확실히 누명이라는 것을 나중에 그에 관련된 죄수를 등장시킴으로써 관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너무나 우연성이 강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탈주를 한 후에 친구와 연락을 취해서 함께 어떻게 여생을 보내게 될 것인지 어느 정도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