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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근대화를 지향하던 개화시대에 들어모면서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란 생각이 높아짐에 따라 한글은 언문에서 국문의 지위로 올라갔고 그것을 창제한 일은 세종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부각되었다. 한편 일제시대에는 이제 한글을 연구하고 사용하는 일도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생각되었고 세종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적인 제왕의 하나로 추앙되었다.
해방후에도 상당한 기간 어여삐 여김이 중심이 된 한글창제의 의의가 그대로 계ㅛ속되었고 세종의 역사상의 지위도 그대로 높여지기만 하였다. 그러나 역사 보는 눈을 지배자 중심의 관점에서, 혹은 영웅주의적 관점에서 조금 떠나서 다른 각도에서 보면 한글 창제의 의의가 달라질 수 있다.
오늘날에 있어서는 역사를 제왕이나 영웅의 업적 중심으로 보는 경향을 止揚하고 역사발전에 있어서 민중의 역할을 강조하는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므로 한글 창제의 주죈 종기도 제왕이 백성을 어여삐 여긴 제 있던 것이 아니라 백성을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한 데 있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글을 가르치지 않고는 다스릴 수 없을만큼 백성세계의 의식수준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한글을 창제하였다는 한가지 사실을 두고도 언제 누가 만들었는가 하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그 해답은 비교적 변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왜 만들었으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하고 사실을 해석하는 데까지 나아가게 되면 그 해답은 시대의 ㅂ라전에 따라, 그때마다의 현재적 요구에 따라 계속 변화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이유는 바로 역사의 현재성 때문인 것이다.
역사의 현재성 때문에 사실을 선택하고 해석하는 기준이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고 이해하고 나면, 이와 같은 현재성에 의한 변화라는 것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시대에 따라 사실에 대한 선택과 해석이 달라져 …
역사의 현재성 때문에 사실을 선택하고 해석하는 기준이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고 이해하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