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소크라테스
‘자 그러면, 에로스에 괸해서는 어떤지 말해 주게. 에로스도 어떤 것에 대한 사랑인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에도 향하지 않는 사랑인지?’
물론 어떤 것에 대한 사랑이지요.’
‘자 그러면’이라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네.‘사랑의 대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자네가 말한 것을 잘 기억해 두게. 그리고 지금은 에로스가 그 사랑의 대상을 욕구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만을 말해주게.’
‘그야 물론, 에로스가 그 사랑의 대상을 욕구하지요.’
‘그가 이 대상을 욕구하고 사랑하는 것은 그가 이것을 소유하고 있을 때인가 그렇지 않으면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인가?’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이기가 십상 팔구지요.’
‘십상 팔구가 아니고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닐까?’라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네. ‘즉, 욕구하는 자가 자기에게 없는 것을 욕구하는 것은 필연이 아닐까? 또 결여하고 있지 않는 것은 구태여 욕구하지 않는 것이 필연이 아닐까? 오오, 아가톤, 나 자신은 이것이 아주 필연적인 일이라고 확신하네. 자넨 어떻게 생각하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좋아. 그러면 큰 사람이 크게 되기를 원하며, 강한 사람이 강하게 되기를 원할까?’
‘우리가 지금까지 동의해 온 바에 의하면 그럴 수 없지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결여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테니 말이지?’
‘그렇지요.’
‘어떤 사람이 현재 강하면서 강하기를 원하고’라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네. ‘걸음이 빠르면서 걸음이 빠르기를 원하고 건강하면서 건강하기를 원한다면, 그는 이미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원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몰라. 이와 비슷한 경우는 얼마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