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는 길 자취없어 오는 길 무듸거다(더디리라)
(가는 꿈이 자취되면 나에게 오는 길이 무디리라)
한번 죽어 돌아가면 다시 보기 어려우니
옛 정이 있거든 다시 보게 하소서.
② 작품의 이해와 감상
12가사 중의 하나로 18세기의 만언사와 19세기의 한양가에 이 작품의 제목이 인용되고 있어, 18세기에는 가창(歌唱)으로 존재했으며, 19세기에도 대표적인 잡가로 광범위하게 전파되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청구영언 등의 가집과 ‘증보신구잡가`를 비롯한 각종 잡가집, 그리고 소설 ’부용의 상사곡` 등에 전한다. 각 이본들 사이에는 표현상에 다소 차이를 보이기는 하나 크게 다른 점은 없다. 그 중 ‘남훈태평가`에 전하는 이본을 보면, 4음보 1구로 계산하여 전체 49구이며, 율격은 4음보 4보격 무제한 연속체로써 가사의 율격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가끔 음보의 추가와 결손 현상을 상당히 보여 가창 가사의 특징을 나타낸다. 내용은 인간의 이별 만사 중에 독숙공방(獨宿空房)이 더욱 섧다는 것으로 시작하여, 기다리는 마음과 상사(相思)하는 마음을 여러 각도로 묘사한 다음, 한번 죽어 가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옛정이 있거든 다시 보게 태어나길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