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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많으나 스승은 없다. 학식은 높은데, 지식은 없다. 요즘 아이들 덩치는 큰데, 정신력은 약하다....”
현대 사회 속에서 이따금 듣게 되는 이와같은 일련의 말들을 떠올리며, 그 속에 무엇인가 공통된 성향이 내포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성향은 모두가 하나같이 ‘실속(實速)없음’을 말하고 있다. 또한 그것은 눈에 보이는 외면적인 모습은 화려하고, 풍성해 보이나 내면적으로는 텅 비어 있고,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나로 하여금 이 같은 성향을 현재 우리의 경제현실, 나아가 궁극적으로 우리의 사회현실에 비추어, 다시금 바라보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소득 1만불’, ‘아시안.동계.서울올림픽’, ‘OECD’, ‘선진 복지국가’, ‘문민정부’, ‘아시아의 4마리 용’등은 현재 우리의 경제와 사회수준을 함축적으로 의미하는 단어들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 이면에, 실제로 나 자신이 피부로 느끼는 우리의 현실 모습은 어떠한지 가만히 돌이켜 볼때, 심각한 개인주의, 이기주의, 적당주의, 불신주의, 물질 만능주의와 끊임없는 공무원들의 부정 부패,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공공연히 자행되는 자연파괴 행위와 인명 경시행위, 천문학적인 금액의 비리를 저지른 전직 국가원수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대구지하철 등등... 긍정적이고 좋은 모습들 보다는 온통 부정적이고 어두운 것들로 점철된 단어들만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시대에 가장 이상적인 체제라 할 수 있는 -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로 하는 - ‘자유민주주의’와 그 속에서의 능률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우리의 외적인 삶의 모습은 전보다 많이 윤택해졌으나, 정작 삶의 질의 측면에 있어서는 참으로 이론과는 그 관계가 상당히 멀고 요원하기에, 오늘날 우리 모두는 실로 어둡고 음울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왜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