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시대의 수원 화성 건설

정조 조정에 있었던 다산 정약용과 풍석 서유구(풍석 徐有榘)등이 개진한 훗날의 농업개혁론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곧 이은 정조의 서거로 정조의 장기적 정국 구상이 무산되고 장용영이 혁파되면서 이 방안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였지만, 정조 농업진흥론의 기본원리는 훗날 서유구가 「의상경계책」(擬上經界策)에서 전개한 둔전론(屯田論)이나 정약용의 정전론(井田論)구상에서 그대로 계승되었다. 이는 화성성역 이후 정조대 농학의 획기적 발전 성과와 농학사상의 수준이 뒷시대 농업론의 토대가 외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조대 농업진흥과 연구의 중심적 터전이었던 화성의 서호와 서둔에 1906년 권업 모범방이 들어서고 1907년 농림학교가 세워진 이래, 오늘의 농촌진흥청과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우리나라 농업진흥과 연구를 선도함으로써 정조대 이래 200년 농업진흥과 연구의 전통은 오늘까지 면면히 계승되고 있다.

3. 화성의 건축물

1) 정약용의 축성 계획
수원읍을 옮기고 1년이 조금 안된 1790년 6월에 무관인 강유(姜遊)가 처음으로 수원 신읍에 성곽을 쌓을 것을 건의하였다. 수원은 국가의 군사 요충지며 현륭원이 가까이 있는 곳…(생략)